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뉴질랜드 와인에 대하여...

영국은 와인 세계에서 ‘마시는 것’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국가이다. 소매 판매량 세계 3위라는 수치를 봐도 쉽게 알아 챌 수 있다. 판매량은 이러한데 그럼 이 인기 품목인 와인을 영국에서는 직접 재배할까? 결론은, 아니다 이다. 기후가 와인을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 와인에 대해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가격과 품질 등에도 굉장히 민감한 편이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걸출한 와인 평론가들을 많이 배출한 이유가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 와인제조협회에 따르면 영국에서 팔린 5파운드 이상 가격대 와인 8병 중 1병이 뉴질랜드 산이라고 한다.
까다로운 영국인의 와인 입맛을 뉴질랜드와인이 만족시킨 것이다. 8병 중 1병이 뭐 대단한 수치인지 의아해 할지도 모르지만, 뉴질랜드 와인이 전세계 와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임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굉장히 큰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 결과에 대해 영국의 와인 유통 전문가는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가 뉴질랜드 산 와인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소비하는 와인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는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의 주요 배경 지역이지 않은가?
와인은 천지인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던데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과 기후 조건을 가진 뉴질랜드는 이미 두 가지 와인생산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번엔 지상 마지막 낙원으로 불리는 신세계와인 생산지 뉴질랜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섬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뉴질랜드는 19세기부터 영국인들에 의해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1800년대에는 호텔에서만 한정적으로 와인을 판매했기 때문에, 와인이 알려지지 못했고, 와인산업이 발전한 것은,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1960년대 부터 라고 한다. 1960년대 후반 부터 와인양조 기술이 발전하고, 1980~90년 사이 와이너리가 10배 정도 늘어나면서 와인산업이 크게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뉴질랜드를 이루고 있는 두 개의 섬 중 북섬은 남섬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지만 당도가 낮다. 그래서 포도 부족한 당도를 보충하기 위해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남섬은 서늘하고 건조해서 비슷한 기후인 스위스나 독일 스타일의 와인을 주로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사용하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도 독일 와인을 공부할 때 만난, 쏘비뇽 블랑, 리슬링, 뮬러 투르가우, 게브르츠트라미네르, 샤르도네, 쎄미용 등이다.
뉴질랜드는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더 많이 생산하는데 그 중에서도 쇼비뇽 블랑이 유명하다고 한다. 뉴질랜드 와인이 익숙하지 않다면 쇼비뇽 블랑을 먼저 선택해 마셔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으로는 구세계 와인에서부터 익숙하게 만나온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 피노누아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
두 곳으로 나뉘어진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생산지는 어떤 곳이 있을까? 섬을 기준으로 알아봤다.


◎ 북섬 ◎

기스본(Gisborne)
기스본은 세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와인 생산 지역으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지역은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들이 많고, 특히 샤르도네가 유명하다.

혹스 베이(Hawke’s Bay)
혹스 베이는 뉴질랜드에서 레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등 전통적인 보르도 스타일 레드와인을 만든다.

오클랜드(Auckland)
오클랜드는 와인 생산 역사는 길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오클랜드 내의 소지역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와이헤케 섬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고 마타카나는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와인 생산 지역이다.

와이카토(Waikato) /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따뜻하고 온화한 와이카토와 베이 오브 플렌티 지방에 산재하고 있는 몇몇 와이너리들은 매우 복합적이고 원숙한 풍미와 알맞은 산도를 자랑하는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생산하고 있다.

◎ 남섬 ◎

말보로(Marlborough)
사우스 아일랜드의 북단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 지역으로, 산미가 있는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하다. 낮에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밤에는 기온이 낮아, 화이트 와인과 피노 누와가 강렬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나타낸다.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세계 최남단 와인 생산 지역으로 강렬하고, 스파이시한 풍미와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 피노 누와가 유명하다.

넬슨(Nelson)
뉴질랜드에서 가장 신선한 향과 강렬한 풍미를 지닌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와 생기 발랄하고 부드러운 피노 누와를 생산한다.



뉴질랜드와인의 가능성
뉴질랜드는 스테인레스 발효 방식이나, 포도잎을 너무 촘촘하지 않게 따주는 캐노피 경영 방식, 스크류캡 사용과 같은 새로운 시도에 누구보다 개방적인 전형적인 신세계 와인 생산 국가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상 마지막 남은 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뉴질랜드 환경 친화 와인 재배 프로그램(Sustainable Winegrowing New Zealand Program)을 만들어 와인 산업의 발전도 환경 친화적으로 하는 국가다.
이처럼 자연친화적인 생산 환경을 추구하면서도 발전되고 차별화된 와인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의 노력이 더해진 뉴질랜드는 진정 천지인의 조화가 이뤄진 와인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이의 와인은지상 마지막 낙원의 와인으로 까다로운 영국인의 입맛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만족 시킬 날을 기대해 본다.

호주 와인에 대하여...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 호주.

호주는 깨끗한 자연환경에 포도재배에 알맞은 기후까지 와인을 생산하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었지만 18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주로 가정용 와인과, 영국 수출용 주정강화 와인만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호주의 물질적 풍요가 더해지고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인 산업이 급성장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일관성 있고 대중적인 품질의 와인과 고품질의 와인을 함께 생산하게 되면서 대표적인 신세계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신데렐라로 변신한 쉬라즈(Shiraz)
포도 품종은 레드 와인의 경우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즈, 삐노 누아, 메를로를 사용하고, 화이트와인의 경우 샤르도네와 쎄미용, 리슬링, 쏘비뇽 블랑 등을 사용한다. 이중에서 쉬라즈(Shiraz)는 프랑스의 쉬라(Syrah)와 같은 품종인데, 호주에서 너무 흔하고 인기없는 품종이어서 돈을 주고도 팔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동안 쉬라즈의 개성을 살리는데 꾸준히 노력해 지금은 호주 레드 와인의 주요 품종을 이루고 있다. 한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뽑아버리라고 했던 쉬라즈(Shiraz)로 만든 펜폴드(Penfolds)사 'Grange Hermitage' 와인이 현재는 호주와인의 자존심이라고 표현되고 있으니 쉬라즈의 위상변화가 짐작이 된다.

호주의 와인 스타일 3가지는 알자!
1. 제너릭 와인(Generic Wine)
유럽의 유명한 와인산지(Burgundy, Chablis 등)를 이용해 스타일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품종은 유럽과 관계 없는 것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국내용으로 소비되고 수출용은 Dry White, Dry Red 등으로 표시된다.
2. 버라이어탈 와인(Varietal wine)
상표에 포도 품종을 표시 하는 와인.
3. 버라이어탈 블랜드 와인(Varietal Blend wine)
고급 포도 품종을 섞은 와인을 버라이어탈 블랜드 와인이라고 하고, 배합 비율이 많은 것부터 상표에 포도 품종을 표시한다.

품종을 상표에 표시할 때는 표시한 품종을 80%이상 사용해야 하고, 산지명과 빈티지를 나타낼 때도 85% 이상 이어야 표시할 수 있다







호주의 주요 와인 생산지


1.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

: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신흥 와인 생산 지역이지만 소량(2.4%),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2.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 호주를 통틀어 와인의 60%가 생산되는 호주의 중요한 레드 와인의 생산지이다.


2-1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 호주의 와인 생산지역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지역. 애들레이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Orlando나 Penfolds 등의 거대한 와이너리의 발산지이기도 하다. 바로사 밸리의 와인은 대체로 품질이 좋고, 믿을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호주의 나파 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2-2 쿠나와라(Coonawarra)
: 1890년에 최초로 재배가 시작되고 그 이후로 계속 주정강화와인(fortified wine)에서부터 테이블와인(table wine),프리미엄 와인(premium wine)까지 계속 발전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호주의 보르도'라고 불릴 만큼 고급 와인산지이다.

남부 호주의 가장 남쪽에 위치, 서늘하고 질 좋은 토양(terra rossa soil)이 있어, 고품질의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즈 와인이 생산된다.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메이커
1) 린더만(Lindeman)

: 영국 해군 의사 출신 헨리 존 린더만(Dr. Henry John Lindeman)이 뉴 사우스 웨일즈의 헌터 밸리에서 시작했다.

1960년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쿠와나라 패더웨이 빅토리아 밀두라 등지로 확장했다. 린더만의 빈 시리즈 와인은 호주 뿐만 국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 중에 Bin 65 chardonnay는 호주의 화이트 와인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2) 펜폴드(Penfolds)

: 펜폴드(Penfolds)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메이커로 명성이 높다. 펜폴드는 호주로 이주해온 젊은 영국인 의사인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드(Dr. Christopher Rawson Penfold)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바로사 밸리에 포도밭이 있으며 쿠나와라, 아델 레이드 힐즈 포도업자와 계약 재배를 한다. 1950년대 맥스 슈버트(Max Schubert)가 부흥시켰다. Bin 707 까베르네 쇼비뇽, Bin 389 까베르네 쉬라즈, Bin 407 까베르네 쇼비뇽, Bin 28 쉬라즈, Bin 128 쉬라즈, Grange 등이 유명하다. 와인이름이 Bin뒤에 숫자로 쓰여져 있어서 무슨 암호처럼 보이지만, bin의 의미는 와인을 저장하는 통을 말한다. 우연히 와인 저장 통 번호를 이름으로 썼더니 인기가 있어서 시리즈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3. 빅토리아(Victoria)

: 호주 와인 생산량의 16%를 차지한다. 빅토리아주는 19세기 말 John Bull의 vineyard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의 특징은 호주 다른 주들의 포도재배 가능지역이 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 빅토리아 주는 주의 한 쪽 끝부터 다른 한 쪽 끝까지,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도 포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4. 타즈메이니아(TASMANIA)

: 타즈메이니아는 호주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후는 서늘한 유럽의 기후와 가장 흡사하다. 날씨가 서늘하니까 당연히 서늘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누아 (Pinot Noir)와 같은 전통적인 품종이 재배된다.
5.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역. 호주 와인 생산량의 33%를 차지한다.
5-1 머지(Mudgee)
: 머지(Mudgee)는 '언덕의 둥지' 라는 뜻으로 지역 원주민에게서 온 말이다. 호주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봄과 겨울에 강우량이 많다. 쉬라즈, 까베르네 쇼비뇽, 샤르도네를 주로 재배하고, 고급 드라이 레드 와인을 생산지로 유명하다.

다른 곳은 원산지 표시를 하는 기준이 85%인데 반해 이곳은 기준이 100%로 자체 원산지 명칭 제도를 시행한 곳이다.
6. 퀸즐랜드(Queensland)

: 열대지방과 가까워서 더운 지역으로 색깔이 짙은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6-1 그래니트 밸트(Granite Belt)

: 생식용 포도를 재배했던 곳으로 1990년대부터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샤르도네 등을 재배하고 있다.



짧은 시간 이루어낸 호주의 성장은 비약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평론가들의 혹평은 물론 경영진들의 생산 중단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10년 동안이나 비밀리에 호주의 자존심이라고 불리우는, 그랜지 와인을 만들어낸 ‘맥스 슈베르트’ 같은 와인 제조업자와,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는 쉬라즈 같은 품종을 개발하고 블랜딩 해 최고의 맛을 만들어 낸 와인제조 노력이 숨어 있다.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마시기 편한 저렴한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호주와인을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빈(bin): 포도주 저장소
※ 캐스크 와인(Cask wine)

: 일명 '백 인 박스(Bag-in-Box)' 라고도 하는, 미국의 저그 와인(Jug wine)에 해당되는 것으로 값이 싸고 맛도 나쁘지 않다.

칠레 와인에 대하여...


칠레는 서쪽으로 태평양,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국가다. 동서로는 겨우 평균 180Km 정도에 지만, 남북으로는 길이가 무려 4200Km나 된다. 남한의 남북 길이에 비교하면 10배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칠레 북쪽은 덥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년설이 있을 정도로 하나의 나라 안이지만 기후변화가 심하다.
이런 지형적, 기후적 특성 때문에 주변 국가들로부터 독립될 수 있게 되었고,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와인생산국가들이 필록세라(phylloxera)균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 칠레는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칠레 주요 와인 생산지



◎ 아타카마(Atacama):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으로 식용포도를 생산한다.
◎ 코퀸보(Coquimbo): 안데스 산맥 기슭으로 브랜디용을 주로 생산한다. 알코올 함유량이 높고 산도가 낮다.
◎ 아꽁까구아(Aconcagua): 산티아고 북부, 고급 와인을 만드는 곳 중에서 가장 덥다.
◎ 바예 쌘뜨랄(Valle Central): 칠레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이다.
◎ 바예 델 마이포(Valle del Maipo): 산티아고 등의 지역으로 까베르네 쇼비뇽을 주로 재배한다.
◎ 바예 데 라펠(Valle de Rapel): 마이포 지방보다 기후가 선선하다. 메를로가 유명하다.
◎ 바예 델 쿠리코(Valle del Curico): 샤르도네가 가장 유명하다.
◎ 바예 델 마울레(Valle del Maule): 지역 특유의 포도 빠이스를 주로 생산한다.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이 좋다.

신세계 속 구세계 와인의 향기? ? 칠레 포도 품종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칠레에서는 어떤 포도를 주로 사용할까?

180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수입해 와인을 만들었고, 외국 자본의 투자로 생긴 포도 농장들은 대개 프랑스 포도 품종을 많이 심기 때문에 주 품종은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 품종이 대부분이다. 레드 와인의 경우,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멜롯(Merlot), 말벡(Malbec), 쁘띠 베르도 (Petit-Verdot), 피노누아(Pinot Noir) 등이 재배된다. 화이트 와인용으로는 세미용(Semillon), 소비뇽 블랑(Sauvignon-Blanc), 리슬링(Riesling)이 주 품종으로 사용된다.

칠레도 신세계에 속하지만 미국이나 호주처럼 새로운 와인 산지의 강한 맛을 내려하기 보다 유럽의 우아한 맛과 향을 지향하는 이유도 프랑스의 포도 품종과 스타일을 도입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칠레의 유명 와인의 선택



다른 나라처럼 와인 등급이 없는 칠레는 와이너리 별로 개성있는 와인을 만들어 각자의 이름으로 팔고 있기 때문에 유명메이커 몇 개쯤 알아 두는 것도 좋다고 한다. 유럽과 미국 등의 유명 메이커와 합작 해서 만드는 경우도 늘고 있어서 와인메이커 중 몇군데를 소개해 본다.

1) 카르멘(Carmen)

-. 1850년에 새워진 역사가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다.
-. 산타리따 그룹으로 칠레 제1의 와인메이커가 합류하여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쎄미용 등을 재배한다.


2) 콘차 이 토로(Vina Concha y Toro)

-. 1883년 설립된 가장 규모가 큰 와이너리이다.
-. 뉴욕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된 칠레 와인 회사이자, 프랑스의 바롱 필립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가

투자한 곳이다. 칠레 최고의 와인인 알마비바(Almaviva)를 출시한다.

-. 신의 물방울에서 불꽃처럼 격렬하고 피같이 진한 와인이라고

묘사되기도 했다.
3) 몬테스(Montes)

-.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칠레 와인의 선두 주자인 몬테스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이다.

-. Motes는 현대 칠레 와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개척자,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생산량의 90%를 수출한다. 프리미엄 와인인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이 유명하다.

-. 와인초보들은 한번쯤 마셔본 이 와인의 가격을 기준으로 그 레스토랑 와인 가격대을 짐작해 보지만, 눈치 빠른 점주들도 이

와인에는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4) 산타 리타(Santa Rita)

-. 1980년에 설립된 곳으로 라피트 로쉴드(domaine Lafite-Rothschild)와 로스 바스꼬스(Los Vascos)에서 투자하였다.

-. 까베르네 쇼비뇽, 쇼비뇽 블랑 등을 재배하며 '까사 레알(Casa Real)'이 고급 제품이다.

아무리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매번 고가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해마다 큰 변화 없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내는 칠레는 와인애호가에게 매력적인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다양한 포도품종의 맛을 비교해 보고 싶지만, 복잡한 라벨과 고가의 와인이 난관인 와인초보에게도 칠레와인은 해답이 될 수 있다.
쉽고 간결한 라벨에 포도 품종이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는 맛있는 칠레 와인이 마트에도 넘치니까 말이다.
많은 돈을 주고 좋은 와인을 사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와인을 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그래서 필록세라 이전의 포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칠레의 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 모른다.

이태리 와인 등급 관련 용어

이름도 복잡한데 왜 유럽와인에는 등급이 있을까?

그럼 이태리 와인에도 등급이 있을까?

미국, 칠레, 호주와 같이 유럽에 비해 짧은 와인 역사를 가진 신세계 와인 산지들은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산지는 좋은 기후와 현대적 기술로 포도 재배와 양조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 때문에 원산지 중심의 와인 등급이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유럽의 와인 생산국들은 와인 산지마다 전통과 명성을 매우 중요시한다. 특히 지역별 토양과 기후, 포도 품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품질 좋은 와인들을 생산하기 위해 원산지를 중심으로 한 와인 등급 체계가 품질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탈리아는 전 국토에 걸쳐 지역마다 각기 개성있는 와인을 만들다 보니 와인 품질을 관리하는 등급 제도가 프랑스보다 늦은 20세기 후반에서야 도입됐다.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 최초는 1963년 만들어진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로 원산지와 포도품종, 수확량,숙성 기간 등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프랑스의 AOC와 비슷한 개념이다. 약 1000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이 300곳이 넘는 지역에서 DOC 등급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와인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에서 Garantita는 개런티를 의미로서, DOC보다 한 단계 위의 와인 등급으로 DOC 조건을 다 충족하면서 국가 기관의 철저한 시음 과정을 거치며 와인 병목에 공식 기관의 '품질 보증' 인증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등급으로 프랑스의 뱅드빼이(Vin de Pays)에 해당하며 지역명이 있는 테이블 와인을 가리키는데, 뱅드페보다는 품질면에서 좀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등급은 단순히 품질이 DOC보다 못한 것이 아니고 와인 자체의 품질은 우수해도 전통적 토착 품종이나 양조 방식을 따르지 않아 DOC 등급을 받지 못한 와인들이 많이 속해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와인들 중 티냐넬로, 솔라이아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들이 꽤 많이 IGT 등급에 속해 있고 가격도 상당히 높다.

Vino da Tavola는 테이블 와인 등급으로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량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이 등급의 와인들이 IGT 등급으로 많이 승격되었다. 이탈리아 와인 등급은 유럽 다른 와인 생산국들에 비해 품질 외의 다양와인 스타일이나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기 때문에 비노 다 타볼라 등급이라도 품질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편이 좋다.

이탈리아어를 잘 모르니 브랜드명, 포도원명, 지역명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탈리아 와인 레이블을 보면 지역명은 그 아래에 바로 등급표시가 따라오기 때문에 최소한 원산지명은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소아베(지역명)+DOC(와인등급)로 표시가 된다.

리세르바(Riserva)는 숙성시킨다는 의미로 이탈리아나 스페인 와인(레세르바 Reserva) 레이블에 이 단어가 등장한다면 와인 산지마다 법으로 정한 일정 기간을 캐스크나 병에서 숙성시킨 와인을 말한다. Label(레이블)에는 지역명 뒤에 '키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와 같이 표시가 된다.

또 한 지역명 뒤 키안티 클라시코, 발폴리첼라 클라시코와 같이 클라시코(Classico)란 단어가 붙으면 특정 DOC 지역 내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중심지)에서 나온 와인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흔히 이탈리아 와인 하면 키안티를 많이 떠올리지만 정말 좋은 키안티(Chianti) 와인을 즐기고 싶으면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DOCG를 찾으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그 품질을 보증받을 수 있다.



슈페리오레(Superiore)는 좋은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이며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높거나 숙성 기간이 길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와인에 대하여...




캘리포니아(California)
미국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 미국 전체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나파 밸리(Napa Valley)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 재배 지역,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나파라는 말은 인디언말로 '많다'라는 뜻으로 이 지역이 아름답고 토질이 비옥하여 여러 산물이 생산된데서 유래한다. 이지역은 프랑스와 같이 좋은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또 프랑스에서 재배되는 품종의 화이트 와인도 생산된다.
소노마(Sonoma)
나파 밸리 다음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 태평양 해안에 가깝고 기후가 온화하여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
워싱톤(Washington)
위싱톤주 동쪽의 야키마 밸리에서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데,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서 인근 콜롬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포도를 시애틀 근처 공장으로 150마일 정도 차로 운반하고 있다.

90개의 와인공장이 있고, 상위 8개의 공장이 이 지역 와인의 95%를 생산한다.
오리건(Oregan)
대부분 최근에 만들어졌고 규모도 작은 편이다. 윌러메트 밸리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일반와인 생산을 금하고 있으며 품종와인도 그 품종이 90% 이상이어야 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뉴욕(New York)
뉴욕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주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가 허드슨 밸리에 있는 브라더후드 (Brotherhood) 와이너리로 1839년 첫 와인을 출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미국최고 와인 산지 ? 캘리포니아 미국은 몇 개 주만 빼고 국토 전역에서 포도를 재배 할 수 있다. 하지만 포도 재배의 편중현상이 심해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톤, 뉴욕에서 주로 생산된다. 그 중에서 캘리포니아는 미국와인의 90%를 생산하는 주요 와인산지로 꼽힌다.

약 200년 전 캘리포니아에 선교사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유럽식 포도가 들어 왔을 때는 필록세라라는 해충과 모든 주류의 생산 및 거래를 중지시키는 금주령(1920∼33년)때문에 와인 산업 발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금주령 이후 많은 포도밭을 만들고 세제를 개선하고, 기술연구, 광고, 교육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오늘날 캘리포니아 와인의 기초를 확립되었다고 한다. 처음 유럽 산 포도가 들어 온지는 200년이 되었지만 세계대전 이후 50년대 부터 와인 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와인의 명산지가 된 셈이다.

캘리포니아 와인발전을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파리의 심판(The Judgment of Paris)이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5월 24일 파리에서 열린 시음회를 가리키는데, 캘리포니아 와인과 프랑스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 한 결과, 캘리포니아 산 화이트와인 (샤또 몬텔레나의 샤르도네)과 레드 와인 (스태그스 립의 까베르네 쇼비뇽)이 프랑스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사건을 말한다. 이곳에 프랑스 8명을 포함한 1급 와인 감정가가 9명이 심사의원으로 참여했는데, 그 중에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시음하고 '프랑스의 장엄함'이라며 찬사를 보낸 심사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신생 와인 생산국 와인과 전통 와인 생산국 와인을 구별하지 못한 심사의원은 결과가 밝혀졌을 때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겠지만,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신세계 와인 생산국은 큰 용기와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기대하지 못한 캘리포니아 와인의 선전에 프랑스도 자극을 받았어야 했을까?

숙성된 와인이라면 결과가 분명 다를 것이라며 2006년 파리의 심판 이후 30년 만에 다시 진행한 품평회에서 또다시 보르도 명품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를 꺾고 1-5위를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차지했다. 노력하지 않는 최고는 더 이상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너무나 평범한 사실을 30년을 두고 밝혀낸 셈이다. 캘리포니아가 좋은 지리적 조건과 기후 등 와인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짧은시간 오랜 전통을 가진 프랑스와의 간격을 좁힌 가장 큰 성장 원동력은 자유로운 도전정신과

기술적인 노력이 아닐까 생각하는 생각이 든다.

쉽고 간단한 미국와인 레이블 읽기!
구세계 와인 생산지역은 나라별로 와인 등급제도가 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신세계와인은 특별한 등급체계나 원산지 규정이 없다. 까다로운 등급도 없고 익숙한 영어로 써 있는 미국와인의 라벨일기에 도전해 보자!





포도품종
미국의 경우 원료가 된 포도 품종 자체를 상표로 사용하는 고급와인은 버라이어탈 와인(Varietal, 품종 와인)이라 하고, 품종을기재하는 포도를 반드시 75%이상 사용하어야 한다. 버라이어탈 와인과 구별되는 고급와인으로 메리티지(Meritage) 와인이 있다.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산 포도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한 품종의 사용 비율이 75%를 넘지

않기 때문에 포도 품종을 상표로 사용하지 못한다. 메리티지 와인은 반드시 해당업체가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최고의 품질이어야 하고 개별 와이너리에서 매년 생산되는 것으로 25,000상자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품종을 쓰지 않고 여러 품종을 섞어 스타일만을 표시한 와인을 만든 와인은 제네릭 와인(Generic, 일반 와인)이라고 부른다.

원산지명칭제도(AVA)
1978년에 포도재배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포도 재배 원산지를 통제하는 AVA(Approved Viticultural Areas)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보통 와인 라벨에는 등급 표시를 하지 않는다. 명칭이 나라 혹은 주(State)가 된다면 적어도 사용된 포도의 75%가 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하며, 명칭이 승인된 포도재배지역(AVA)을 명기하려면 생산 포도의 85% 이상이 그곳에서 재배되어야 한다.

빈티지
빈티지(수확 년도)를 표기할 경우에는 적어도 95% 이상의 포도들이 그 빈티지 해에 수확이 된 것이어야 한다.



미국 와인은 일반적으로 익숙한 영어로 되어 있고 이름도 생산자명이나, 포도품종인 경우가 많아 라벨 읽기가 다른 나라 와인에 비해 쉬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명시된 품종이나 지역, 빈티지가 100%는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겠다.

보르도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

10,000명의 포도재배자, 400개의 네고시앙, 52개의 와인협동조합, 그리고 130개의 꾸르띠에가 보르도의 와인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보르도에서는 6명 중 1명이 직,간접적으로 와인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1) 포도재배업자

보르도에는 약 10 000명의 포도 재배자와 포도원 소유주 및 경영자들이 있다. 타 지역과 다른 특징은, 매우 다양한

포도원 소유 형태를 들 수 있다. 가족 경영의 형태로 몇 세대에 걸쳐 운영되는 포도원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 또는

외국 대기업 소유 포도원이나 다른 직종에 종사하다가 와인 생산에 뛰어는 새로운 경영주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60%는 직접 와인을 양조하고, 나머지 40%는 조합을 통해 양조한다.

생산된 와인의 70%는 네고시앙에 의해 시장에서 유통되는데, 와인 생산자(판매자)와 네고시앙(구매자, Negociant)

간의 상거래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와인 중개상(꾸르띠에, Courtier)들의 역할이다.

와이너리에서 직접 판매 하거나 통신판매, 와인장터, 전시회등을 통해서 판매하는것도 보르도 와인 유통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와인 업종에 처음으로 몸담게 된 이들 중, 농학이나 양조학, 마케팅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여성과 젊은이들이 차지

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은 와인 업계에 신선한 비전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2) 와인협동조합

지롱드 지방 포도원에는 총 52개의 와인 협동 조합이 있다.

와인 협동 조합은 20세기 초에 와인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상호 협력의 원칙하에 설립되었다. 이는 창설 초기부터 소규모

생산자들이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재정적,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수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자리잡고,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와인 생산자들에게 기술 교육을 제공하여 와인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오늘날 와인 협동 조합 회원은 5,500명의 생산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르도 전체 생산자의 약 25%를 차지한다.

와인 협동 조합은 특히 3가지 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와인 생산자들에게 포도밭 관리, 포도 품종 선별, 가지치기, 포도 열매의 성숙 통제 관리에 대한 꾸준한 교육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량의 와인을 한꺼번에 저장, 관리하는 꺄브(와인 저장고)를 운영함으로써 시장 조정자의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와인의 유통에 있어서 프랑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수출 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네고시앙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공급처가 되고 있다.



3) 네고시앙(Negociant)

400개의 보르도 네고시앙은 지난 100여년간 « Place de Bordeaux (보르도 광장)»에서 보르도 지방의 경제, 금융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리부른과 보르도 조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보르도 와인 물량 전체의 70%를 유통시키고 있고

전세계 1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역동적인 상업 활동을 통해 보르도 지역 경제 발전과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고시앙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선별한 크뤼 와인의 판매

-. 네고시앙의 상표로 유통되는 와인의 양조

벌크로 구매한 와인을 블랜딩, 양조하여 네고시앙의 상표를 붙여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큰 신뢰감을 주고,

유통업자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한다.

와인 시장과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진 네고시앙들은 샤또들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등을 통해 보다

현대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롱드 지방의 네고시앙들은 햇와인(프리뫼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선 프리뫼르

거래가 끝난 후, 크뤼 끌라쎄를 샤또에서 18개월에서 24개월까지 더 숙성시켜야 그 보관료를 부담하는 것이 바로 도매상

들이기 때문이다.



4) 꾸르띠에(Courtier)

와인 중개상은 와인 생산자와 네고시앙 사이에서 거래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와인 생산자와 네고시앙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조정자이자 협상자인 와인 중개상의 역할은, 수요와 공급을 맞추고, 상호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상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또한 꾸르띠에는 네고시앙이 선택한 와인이 맞는지 확인, 생산자에서 네고시앙 손에 도달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보르도에는 총 130명의 꾸르띠에가 있다. 바로 이들이 보르도 와인 마켓인 Place de Bordeaux에서의 공식

와인 시세를 결정한다. 와인 전문가로써, 앙 프리뫼르 (햇와인)로 판매된 와인의 가격 결정을 돕는 고문 역할을 한다.

샴페인 판매의 어려움 지속

지금처럼 부정적인 추세가 이어진다면 프랑스 샴페인의 수출 물량이 올해에 6천만 병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예견되었다.



샹파뉴 와인 협회(CIVC)는 올해 상반기의 샴페인 수출 물량은 예년보다 20% 정도 감소하였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간 수출 물량이 2억 6천만 병 이하가 되어 200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샴페인 제조사 연맹(UMC; Union des Maisons de Champagne)의 기슬랭 드 몽골피에(Ghislain de Montgolfier) 회장은

"우리는 올해 전체 와인 판매 물량을 2억 6,500만 병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고 말했다.



프랑스의 슈퍼마켓이나 할인점들이 공격적인 할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 시장 판매는 수출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샴페인의 평균 판매 가격은 병 당 8.3유로 정도로 보도하고 있다.



렝스(Reims) 시에 본부를 둔 와인조합 CRVC의 사장 파스칼 프뤼돔므(Pascal Prudhomme) 씨는 "현재 프랑스 시장 상황은

매우 어려워요. 수출에 의존하던 샴페인 생산업체들은 판매되지 못한 재고들을 떠안고 있고, 수출이 되지 않자 가격을 인하하여

내수시장으로 출하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1월~6월 유럽 지역으로의 샴페인 출하는 31.6% 감소,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외 지역으로의 선적은 43.1%나 줄어들었다.